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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확장기

중화권·아세안·북미 넘어 중동·호주 등에도 K뷰티 향기 솔솔

  • 기사입력 2018.05.01 13:07
  • 최종수정 2018.09.21 10:36
  • 기자명 김윤현 기자

 

▶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미션을 앞세워 세계 곳곳에 아시아의 미(美)를 전파해나가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신규 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라네즈는 올해부터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서 진행된 라네즈 브랜드 광고 이미지.
라네즈는 올해부터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서 진행된 라네즈 브랜드 광고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기업 소명(召命)을 갖고 있다.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겠다는 서경배 회장의 경영이념을 반영한 지향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해 K-뷰티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경배 회장은 평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이하고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는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해를 거듭할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1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으로 기간을 확대하면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이른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가 앞장서고 있다. 혁신적인 상품 개발, 차별화된 고객경험 선사,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도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지역을 3대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중동, 호주 등 잠재력이 큰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시장 확대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가 선봉장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은 간판 브랜드 중 하나인 마몽드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 입점시켰다.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또 한번의 포석이다. 얼타는 미국 전역에 약 1,000개의 화장품 매장을 운영 중인 데다 북미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통업체여서 마몽드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서는 데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아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디비전 상무는 “마몽드는 얼타의 프레스티지 존에 들어가는 최초의 K-뷰티 브랜드”라며 “꽃의 생명력을 제품에 담아낸 브랜드 정체성이 자연주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몽드는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마몽드는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미국 뉴욕 중심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미국 뉴욕 중심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미국은 세계적인 유행의 메카이자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매우 비중이 큰 나라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부터 미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3년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필두로 2010년 설화수, 2014년 라네즈를 잇달아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바 있고, 2017년에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뉴욕 중심가에 오픈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설화수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명품 브랜드로 각인될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수 년 전부터 신규 시장 진출도 면밀하게 준비해왔다. 그 결과물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중동과 호주가 새로운 타깃 시장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호주 멜버른에 각각 중동법인과 호주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할 만큼 매우 유망한 뷰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향수와 색조 화장품 시장이 발달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수 년 전부터 사내 지역전문가 그룹인 ‘혜초’를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중동 주요 도시에 파견시켜 시장조사를 진행해왔다.  

 

지역전문가 ‘혜초’들이 시장조사 

아모레퍼시픽은 영(Young) 메이크업 브랜드의 선두주자인 에뛰드하우스를 중동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낙점했다. 에뛰드하우스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20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세계 14개국 시장에도 진출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에뛰드하우스는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중에서 최초로 지난 3월17일 두바이몰(Dubai Mall)에 중동 1호점을 열면서 현지 고객들과 미디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두바이몰은 연간 방문객이 무려 8,000만명이 넘는 두바이의 대표적인 쇼핑몰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3월22일에는 쿠웨이트 최대 쇼핑몰 애비뉴(The Avenues)에 중동 2호점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중동 최대 뷰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매장을 열었다.
에뛰드하우스는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매장을 열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라네즈를 앞세워 호주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라네즈는 지난 3월14일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 매장을 통해 호주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호주 뷰티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7조원 규모에 달하며, 연평균 약 5%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및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이 약 35%에 이르고, 1인당 화장품 소비액도 세계 톱5 안에 들 만큼 선진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 년 전부터 호주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호주 소비자들은 자외선이 강한 기후조건 때문에 피부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편이며, 건강한 피부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또 글로벌 뷰티 트렌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특히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K-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멜버른에 호주법인을 설립하며 호주 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캐롤라인 던롭 호주법인장은 호주 화장품 전문점 메카(Mecca)에서 리테일 마케팅을 총괄한 바 있는 뷰티 마케팅 전문가여서 아모레퍼시픽의 호주 시장 조기 안착에 상당한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친환경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등을 추가로 호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 만족◀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각국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해당 국가 소비자들의 피부에 대한 연구와 성향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현지 고객 니즈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인 셈이다. 

최근 중동 시장에 진출한 에뛰드하우스는 현지 고객 피부에 맞는 전용 컬러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현지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한 중동 시그니처 룩 3가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중동 현지 모델을 기용해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는 피부 톤에 대한 고민이 많은 중국 여성 고객들을 위해 피부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는 컬러를 담은 제품을 선보여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세안 시장에서도 현지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2030 세대 여성들이 모공 확장을 피부 노화의 초기 신호로 인식하는 점을 고려해 붉은 작약 성분을 통해 어린 모공 피부로 가꿀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오페는 일본 시장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처음 접할 때 ‘트라이얼 키트’를 먼저 구매하는 성향을 감안해 에어쿠션 제품의 현지 전용 트라이얼 키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 추이 (단위: 억원)◀ 

연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매출액 - 5,447 / 8,325 / 12,573 / 16,968 / 1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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