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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US] 브룩스 러닝의 3D 맞춤형 운동화 '눈길'

  • 기사입력 2018.05.04 11:45
  • 최종수정 2018.09.21 14:23
  • 기자명 Phil Wahba 기자

러닝화 제조사 브룩스 러닝Brooks Running은 3D 스캔을 통한 맞춤형 운동화가 차세대 신발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By Phil Wahba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신발 회사 브룩스 Brooks의 한 연구원이 필자의 발목, 정강이뼈, 그리고 무릎에 센서를 부착했다. 그 후 필자에게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해보고, 카메라가 부착된 러닝 머신 위를 뛰어보라고 요청했다. 신체에 부착된 기기로 필자의 달리는 동작을 포착해 역동적인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이 장치는 필자가 뜀박질을 할 때, 무릎 사이 간격을 측정하고, 엉덩이의 움직임이 무릎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러닝 마니아인 필자는 내 자신보다 걸음걸이를 잘 아는 이 기기가 마냥 신기했다.  

 

브룩스는 신체역학적 데이터를 통해 완벽한 맞춤형 운동화를 제작할 수 있다.
브룩스는 신체역학적 데이터를 통해 완벽한 맞춤형 운동화를 제작할 수 있다. 사진=US 포춘

 

이 신체역학적 평가 방식은 브룩스의 ‘런 시그니처Run Signature’라는 브랜드 서비스와 철학을 잘 나타낸다. 회사는 바로 이런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딱 맞는 신발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진 규격화된 제품에만 이런 옵션이 적용돼 왔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운동화 전문 선두기업 브룩스는 현재 미국 신발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IT 강자 휼렛 패커드(HP)와 협업하고 있다. HP의 신제품 핏 스테이션 Fit Station의 3D스캐너 장치로 러너의 걸음걸이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HP의 기술은 러너의 발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양 발의 압력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해 브룩스는 폴리우레탄을 얼마나 많이 운동화 창에 넣을지 결정하고 있다. 운동화 바닥을 최대 30구간으로 나눠 사용자에게 알맞은 강도의 운동화 창을 제작하고 있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 기타 스포츠웨어 기업들은 색과 재질로만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가 소유한 브룩스는 운동화에 고객 맞춤형 성능 요소를 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된 방대한 개인 정보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브룩스 CEO 짐 웨버 Jim Weber는 “모두가 상품화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신발은 딱 당신만을 위한 것이다. 정확히 당신이 원하는 것에 부합하는 신발”이라고 강조했다. 

 

사진=US 포춘

 

브룩스는 12곳에서 핏 스테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6월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 브룩스는 1년 동안 HP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HP와 브룩스는 신발 안창 제조사 슈퍼피트Superfeet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워싱턴 펀데일 Ferndale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 만일 성공한다면, 브룩스는 운동화 산업의 침체된 분위기-러닝화 붐이 꺼진 결과다-에 계속 맞서 싸울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분기 브룩스의 전 세계 신발 매출은 14%나 상승했다. 

핏스테이션 개발을 위해 정규직 엔지니어 80명을 투입한 HP는 의류와 안경류에도 이 기술이 접목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브룩스는 신발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웨버는 “이 기술은 신발 제작 방법에 관한 우리의 확고한 비전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역 두지현 dj9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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