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12장의 메시지는 넓고, 깊고, 크다. 단순히 금욕하라는 교훈에서 멈추지 않는다. 리더라면 읽어내야 할 숨어있는 지혜와 통찰이 담겨있다. 글 안병민 대표◀평상복 차림으로 민정 시찰을 종종 다녔던 조선조 어느 임금. 하루는 허름한 초가 움막집 앞을 지나는데, 새어나오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궁금한 마음에 물 한 사발 청하며 동정을 살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늙은 부모와 어린 자식들의 표정이 밝고 맑다. “웃음이 그치질 않던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형편은 이래도 빚도 갚고 저축도 하며 살 수 있으니 절로 웃음이
▶디지털 혁명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틀을 깨는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역발상’이 중요해지고 있다. 노자 도덕경에서 역발상의 통찰을 배운다. 글 안병민◀아랍의 어느 부자가 두 아들을 불렀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 다녀와라. 경주에서 이기는 말에게 전 재산을 주겠다. 그런데 일반 경주와는 규칙이 다르다. 상대방 말보다 늦게 돌아와야 이긴다.” 두 아들은 고민했다. 이글거리는 해를 머리에 이고 폭염의 사막을 건너되, 상대보다 늦게 돌아와야 한다? 사막에서의 느림은 곧 죽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명확한 문제 정
노자의 도덕경 9장 마지막 구절은 ‘공수신퇴 천지도(功遂身退 天之道)’다. 공이 이루어지면 몸을 물리라는 뜻이다. 여기서 혁신을 위한 통찰을 읽을 수 있다. 혁신은 무언가를 바꾸는 거다. 바꾸려면 과거의 방식을 멈추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춘추전국 시대, 월왕 구천에 의해 죽은 아버지 합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왕 부차는 절치부심 했다. 딱딱한 장작 위에 누워 잠을 자면서 패배의 치욕을 되새겼다. 와신(臥薪)이다. 결국 구천에게서 항복을 받아낸 부차. 후환을 없애기 위해 구천을 사살하려는데 다행히 구천에게는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수다제목/혁자생존-혁신하는 자가 살아남는다전문/‘코로나19’가 두 달 만에 우리 일과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비대면 접촉, 즉 ‘언택트(Untact)’는 순식간에 우리 삶에 들어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혁신을 가로막던 장벽이 일거에 사라졌다. 싫든 좋든 새로운 세상 질서에 부응하는 혁신만이 살 길이다.본문/“관리자를 해고하라(First, Let's Fire All the Managers)” 장삼이사의 밑도 끝도 없는 헛소리가 아니다. 세계적 경영구루이자 혁신경영 전도사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수다제목/리더의 질문-물처럼 리드하라전문/일찍이 노자는 물이 가진 성질을 찬탄해마지 않았다. 필자는 노자가 밝힌 물의 특성을 일곱가지로 나눠봤다. 각각의 특성을 현대 리더십에 견줘봤다. 물에서 찾아 읽는 리더십 이야기다.본문/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가치는 물과 같다. 도덕경에 나오는 노자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매일 물을 마시며 산다. 우리 몸의 70%가 물이고,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최대기간이 3일이라니 말 그대로 생명수다. 물리적, 생리적 효과뿐만 아니다. 물이 우리에게 주는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수다제목/리더에게 건네는 노자의 질문전문/중국 도가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는 도덕경을 썼다. 상편 37장의 내용을 ‘도경(道經)’, 하편 44장의 내용을 ‘덕경(德經)’이라고 한다. 도덕경 10장을 통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을 알아본다.본문/조직이나 단체의 활동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리더의 사전적 의미다. 현실에 대입하니 뭔가 부족하다. 조직을 리드해야 하는 이유(Why), 조직을 리드하기 위한 철학(How), 두 가지가 빠져서다. 리더십의 이유와 철학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주위의 작고 사소한 것에서큰 변화를 읽어내는 방법숨은 혁신 찾기안병민 지음 / 토마토출판사 / 15,800원포춘코리아 ‘안병민의 경영수다’ 칼럼을 통해 독자들에게 익숙한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가 일상 속 혁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숨은 혁신 찾기’ 책을 출간했다.저자는 혁신이 어렵지만 또 쉽기도 하다는 역설적인 생각으로 책을 펼쳐나간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란 점에서 어렵지만, 일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다는 이야기이다.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변화의 열쇠는 가까이 있다는 지혜와 전략 파트,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0년 4월호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법치주의를 주장하며 법가를 집대성한 한비자는 혁신가였다. 당시 한비자는 세상이 달라지면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비자의 혁신을 살펴보자. 글 안병민 열린비즈랩 대표◀달리던 토끼가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는다. 이걸 본 어느 농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토끼를 잡을 수 있겠구나.” 그러고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수주대토(守株待兎)’의 고사. ‘한비자’에 나오는 얘기다. 어리석은 농부를 통해 한비자가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과거의 낡은 것들을 뜯어고쳐 새 것으로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세상이다. 그래서 모두가 혁신을 외친다. 여기 저기 구호처럼 들리는 혁신은 지겨울 정도다. 진정한 혁신을 이룬 예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래서 혁신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 안병민 대표◀해가 바뀔 때면 모두가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금연, 금주, 운동, 저축 등 이루고 싶은 나름의 소망에 대한 저마다의 실행계획들, 이름하여 ‘혁신 계획’입니다. 정초에 세웠던 그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수다제목/혁신군주 세종, 그리고 영화 전문/세종대왕과 천재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을 보면 혁신에 대한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일하는 목적을 알고, 저항을 극복해야 하며, 이 모든걸 함께할 동반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문/코끼리가 커다란 물통을 지고 있는 중국의 물시계 그림을 보면서 세종이 묻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똑같이 만들어 볼 수 있겠느냐?” 장영실이 대답합니다. “이 코끼리 그림은 그저 허상일 뿐이옵니다. 소인의 생각으로는 조선의 것으로 조선에 맞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 수다제목/씨름의 희열 씨름의 혁신전문/KBS TV에서 방영하는 ‘씨름의 희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새로운 촬영 편집 방식, 기존 카테고리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는 차별적 가치가 더해진 결과다. 씨름의 희열이 보여주는 ‘모래판 혁신’을 보며 내 일과 내 삶의 경영을 돌아볼 수 있었다.본문/박빙(薄氷). 살짝 얼어 두께가 얇은 얼음이니 혹여 깨질까 조마조마합니다. ‘박빙의 승부’라는 말은 그만큼 차이가 없어 예측을 불허하는 경기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매 경기
FORTUNE’S EXPERT | 안병민의 경영수다제목/예술가와 혁신가전문/통념을 깨부수며 새로운 시대를 연 예술가들이 있다. 이들의 작품은 영원한 클래식이 되었다. 부단한 혁신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업가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를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본문/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함. 혁신의 정의입니다. ‘가죽 혁(革)’자에 ‘새로울 신(新)’자이니 오래 된 가죽을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그만큼 혁신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럼에도 해야 하는 게 혁신입니다. 지금까지의 경영방식이 더
▶옴니채널의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채널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고객이 어떤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항상 일관된 품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49.1%. 2018년 미국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아마존이 기록한 시장점유율입니다. 2위인 이베이(6.6%)나 3위의 애플(3.9%)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압도적 시장 지배자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앞으로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체를 통틀어서 보면 아마존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리던 옛 시절은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기업은 경영 이론과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진정성을 갖고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 요소를 도형으로 치환해 풀어봤다.◀경영은 네모다네모는 안정적입니다. 균형 잡힌 네 개의 각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사방으로부터의 공격과 침입을 막아낼 수 있는 ‘울타리’의 의미가 겹쳐 보여 그런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예로부터 모든 집, 즉 안식처의 이미지는 네모였습니다. 경영에서도 이런 네모가 필요합니다. 경영
▶행복한 조직 만들기의 핵심은 직원을 바라보는 리더의 시각에 있다. 직원을 목적으로 대하는 조직은 직원을 수단으로 여기는 조직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낸다. 행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어느 병원의 사례를 살펴본다.◀두 청춘남녀의 데이트 현장. 카페에 앉아 뭘 할까, 지루해하던 커플은 뜬금없이 스케일링을 하러 갑니다. “똑같은 데이트가 지겨우셨죠? 색다른 치과데이트 어떠신가요?”라는 자막이 귀에 익은 드라마 엔딩음악과 함께 유머러스하게 이어집니다. 사투리 작렬하는 어색한 연기에 스마트폰으로 찍은 투박한 영상이 외려 눈길을
▶기업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일한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시대가 아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든 현재, 기업 경쟁력의 근본은 ‘재미’에 있다.◀전인미답(前人未踏).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이었습니다. 가는 데까지 가보겠다, 얼핏 얘기는 들었지만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경이로웠고, 결과는 자랑스러웠습니다. U-20 월드컵 축구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의 연속. 우리 선수들은 거칠 게 없었습
▶진정한 혁신을 위해선 내가 만든 ‘나의 틀’을 깨야 한다. 내 식대로 판단하고 재단하고 해석해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 수 없다. 그래서 혁신의 전제는 ‘비움’이다.◀손바닥 들여다보듯 모르는 게 없다 여겼던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생경함이랄까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부분이었습니다. 글이 주는 임팩트가 무척이나 컸던 이유입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국내 최대 지역축제 중 하나입니다. 매년 방문객 숫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는,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명사입니다. 하지만 동전에 양면이 있듯,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그
▶기계가 인간의 많은 일을 대신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대신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이라면 그 일은 곧 기계가 대신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협력하는 일을 해야 한다. 창의력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의 뿌리는 몰입과 긍정에 있다. 글 안병민◀하루 종일 잔디 위만 걸어 다닐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잿빛 콘크리트 건물이 가득한 서울 한복판이라도 문제없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안쪽 바닥에 잔디를 깔아 놓은 ‘잔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리더십을 거창한 학문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 주변 일상에서, 혹은 영화 속에서도 훌륭한 리더의 자질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 많다.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얘기해 본다.]“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영화 의 명대사입니다. 조직의 보스가 수족 같은 부하에게 얘기합니다. 자신의 여자에게 남자가 생긴 듯하니 감시를 하라고 말입니다. 보스
▶경쟁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브랜드들은 저마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좋은 품질’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기본일 뿐이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내가 남보다 앞설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고객 인식’이다. 아무리 훌륭한 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고객이 그렇게 인식하지 않으면 ‘꽝’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