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아직까지는 공공부문이 녹색금융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책 예산 중심의 기후기금이 주도하고 있었던 데다 올해 초 국책은행에서 대규모 녹색금융 기금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 인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는 부서장급(국·실 단위)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 투자는 녹색금융의 핵심이다. 기후 투자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배출권 가치에서 비롯되기에 탄소시장은 배출권의 가치 평가 기능을 수행한다. 배출권 가치가 높을수록 기후금융의 기대수익률
“2024년 대한민국의 과제는 친환경 에너지트랜지션(EX)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친환경과 연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친환경 투자 분야에서 선구자로 유명하다.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그는 기업에 지속가능경영을 컨설팅하고 정부에 지속가능한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자문한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의 한국 대표이기도 한 임 대표는 한국을 매력적인 녹색금융 투자처로 바꾸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꿈이 ‘한국을 친환경 투자처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요즘 말로는 뜻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가 될 듯하다. 지난해 증시를 뜨겁게 달군 건 이차전지주였다. 탄소중립 문제로 전기자동차가 급부상함에 따라 테슬라는 기존 내연차 제조기업의 매출을 앞지르는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바야흐로 친환경에 돈이 모이는 세상이 됐다.녹색금융도 이런 관점에서 시작했다. 기업의 투자에 자금을 수혈하는 금융이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 탄소중립은 요원한 만큼 금융이 나서서 친환경 기업에 투자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고 신재생에너
SC제일은행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업·금융기관 고객을 초청해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금융기관,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법인 등 130여 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경영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부진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증권업 진출로 종합금융사로 이익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도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회현동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2024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갖고 ‘선도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전략과 다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올해 워크숍은 지난해 7월 60여 명의 소수 임직원만으로 압축해 진행했던 것과 달리 그룹 소속감 고취와 결속력을 강화하는 의미에서 그룹사 대표와 전 임원, 은행 본부장·부서장, 자회사 전략담당
196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X세대는 전통적인 은퇴 연령에서 불과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다음 장에 대한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포춘은 X세대로부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은퇴 준비가 돼 있는지 걱정된다는 수백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한 X세대는 "우리 세대는 하라는 대로 꿈을 좇아 살아왔지만, 어떤 꿈은 다른 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제 저축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른 X세대는 "은퇴하기 전에 죽을 것 같다. 재밌는 일"이라고 말했다.슈로더 202
신세계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세계건설 구하기에 나섰다.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이사회를 통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의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금융기관과 신세계아이앤씨가 각각 1400억원, 600억원을 매입한다.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약 650억원이 확충되며 재무 안정성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신세계건설은 이번 사모채 발행과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으로 총 2650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과 가점제 방식의 청약시스템으로 인한 낮은 당첨확률 등의 여파로 청약통장 해지가 줄을 잇고 있다.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2638만1295명)에 비해 76만7773명 감소한 2561만3522명을 기록했다.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021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최고점에 달한 후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탈한 가입자는 141만8389명으로 집계됐다.고금리 여파와 원자재 가격 인상이 겹치며 분양가 급상승이 두드러졌던 지난해 청약통
매년 빠르게 성장해온 우주 경제는 2024년에도 비슷한 성장 곡선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와 민간 투자가 증가했고, 기존 강자들은 물론 새로운 도전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주 산업과 우주 강국의 정책을 분석한 보고서들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우주 보고서들의 키워드로는 , , 등을 꼽을 수 있었다. 각국 정부와 투자기관, 대학과 컨설팅 업체들의 보고서들은 우주 정보가 넘치는 이 시점에서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 줄 것이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지난 6월 '스페이스
작년 12월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합의를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결정적인 시기인 (다음) 10년 동안 질서 있고 공정하게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친환경을 향한 전 지구적인 행렬에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해운업계도 동참했다.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해운산업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3%를 차지한다. 독일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해운업계는 온실가스
김홍국 회장의 ‘불편한 자신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선택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여기에는 그의 통찰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운도 따른 것이 사실이다.그는 닭을 키우는 육계업계가 조류 인플루엔자로 크게 위축됐을 때, 오히려 대규모 닭 생산공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 인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특수가 찾아오면서 흑자시대를 열었다.이번에는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입안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쇄신 차원에서 고위 감사직 공개모집 분야를 확대했다. 지난 17일 경영혁신위원회 규정보다 확대 적용한 것으로, 혁신 의지를 보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상근이사와 금고감독위원회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제는 혁신안에서 제시한 준법감시인 외에 자금운용부문장까지 공개모집 범위를 확대하기로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로 구성된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제3차회의, 1.17.(수))에서 결정된 데에 따른 것이다.새마을금고관계자는 "(상금이사와 금고감독위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심사에 이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중단된 바 있다.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명으
KB금융그룹은 17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자문 그룹인 코퍼레이트 나이츠가 발표한 ‘지속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에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100대 기업’은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인 6700 여개의 상장기업 중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우수한 100개 기업을 의미한다.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금융 확대·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감축·모범적인 지속가능경영 체계·다양성 확대 등 총 22개 ESG 핵심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100’으로
지난 9일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로 확장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부터 총 나흘간 9만 6000명의 차주가 대출을 비교했고 이 중 약 5660명이 신청했으며 신청한 금액은 총 1조 307억원이다. 신청 건 대비 실행완료까지 이어진 건은 아직 적으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누적 건이 증가해 실행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뱅크는 1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최저 3.44%로 가장 낮다. 이를 바탕으로 과도한 조회가 이루어졌고 개시 첫날 오후 2시경 신청 접수
지난 10일 정부는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얼어붙은 주택시장 거래 한파를 녹이고자 '1·10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오피스텔과 빌라 등 소형 비(非) 아파트를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공급량 확대를 위한 1기신도시 재건축 패스트트랙 및 재건축 안전진단요건 완화라는 강도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장이 얼어붙은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세금을 경감해주겠다는 전략도 담겼다.그러나 대책 발표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시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가 대책을 발표할 당시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거래량 증가와 시장 안정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수요일 뉴욕 법정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실체적 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호했다.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캐서린 폴크 파일라 판사 앞에서 코인베이스의 변호사들은 지난해 6월에 제기된 SEC의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코인베이스가 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암호화폐 거래·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파일라는 5시간 동안 각 변호사 팀을 상대로 변론을 진행했다. 이 소송의 핵심은 암호화폐 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따라서 SEC의 감독을
토스뱅크가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수수료 없는 외화통장을 기반으로 해외송금, 증권연계계좌 등으로 고객을 유도해 비이자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국내 금융사가 선보인 외환 서비스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환전 수수료에 있다고 정의했다. 은행별, 장소별(공항, 은행 창구 등), 거래 실적별 등 금
◇집행임원 신규 선임▲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 (상무)/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법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국내 금융 업계에 통용되는 말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해도 법제화가 돼 있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기 어렵다. 규제 산업인 금융업의 단면이다.새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에 출두했다. 개장일인 2일에 이어 17일에도 거래소에 들러 민생 경제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부자 감세’가 아닌 국민과 투자자, 증시의 ‘상생을 위한 선택’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자본시장 도약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경제 논리에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