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크레이그 언더우드(Craig Underwood)는 휴가 중에 자신의 사업 기반이 무너진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와이의 해변에서 아내와 딸, 손자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2016년 11월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4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농부는 방금 완벽한 고추 수확을 마쳤다. 단일 작물에 의존해 지난 30년간 급격히 성장한 사업, 언더우드 랜치(Underwood Ranches)의 또 다른 성공 사례였다. 이 회사는 ‘스리라차(Sriracha)’라는 상징적인 화끈한 빨간 칠리-마늘 소스용 즙이 많은 빨간 할라피뇨를 독점
나는 외환위기 시절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으로부터 관리를 받던 1998년 봄 처음 미국에 왔다. 1997년 초반 800원대였던 대미 원화가치는 1998년 1월 2000원을 넘어섰고 같은 해 3월을 지나서야 1500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 시점에 귀국했는데 나도 미국에서 두 계절만을 보내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6개월이라는 짧은 체류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돈을 쓸 때마다 환율을 적용해 실물 가격을 체감해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풍요롭게 보였던 미국이
일라이릴리(Eli Lilly & Co.)는 최근 미국 내에서 젭바운드(Zepbound)라는 신약의 공급 부족과 지연 문제가 확산됨에 따라 일부 환자들이 이 새로운 체중 감량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 약에 대한 뜻밖의 큰 수요로 인해 환자들이 약국에서 처방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일라이 릴리 대변인은 설명했다.미국 식품의약국은 아직 비만 치료 약제인 제프바운드가 부족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으며, 일라이릴리 측은 모든 용량의 제프바운드 생산과 배송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약국 체인 라이
[WHY? 서울경찰청이 제공하는 최신 금융사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최신 수법의 피싱, 스미싱까지 걸러낸다.]네이버페이는 사용자들이 언제든 휴대폰 피싱(Phishing) 등 금융사기를 유발하는 악성앱 등의 설치 여부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페이앱 백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기존에도 네이버페이는 앱 실행 시 자동으로 휴대폰 운영체제(Operating Software)의 안전 및 피싱·원격제어를 위한 악성앱 설치 여부를 검사하고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이번 백신 기능 강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검사할
영국 Z세대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빚 문제가 추가됐다. 개인 부채 상담 서비스 로웰(Lowell)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국 Z세대는 평균 5069파운드(약 6413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3%는 부채액이 1만 파운드(약 1만 2660달러)가 넘는다.이들이 빚을 지게 된 주요 원인은 신용카드와 '선구매 후결제' 대출(BNPL), 당일 대출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과도한 경기 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촉진되고, 이에 따라 이자율도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신용으로 물건을 구입한 젊은 고객들의 부담이 더 커
미국의 각종 제한 조치에 대응하여 중국 상무부 장관인 왕웨타오(Wang Wentao)가 베이징의 주목받는 비즈니스 포럼 개최에 앞서 기술, 금융, 제약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둔화된 외국인 투자 증진에 나섰다.왕웨타오의 이틀간에 걸친 만남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와 팀국 애플 CEO가 포함됐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사인 퀄컴(Qualcomm Inc.)과 미국에서 컴퓨터 메모리 칩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
수십 년에 걸쳐 미국 기업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회의 땅에 진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국 내에서 사업을 유지하기도, 철수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들의 심리적 충격은 컸다.작년 3월, 중국 당국은 미국 컨설팅 회사인 민츠 그룹(Beijing office of a U.S. consulting firm, Mintz Group)의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고 다섯 명의 직원을 24시간 동안 감금했다. 이어 몇 주 뒤에는 베인 앤 컴퍼니(Bain & Co.) 사무실에도 들이닥쳐
경영대학원 과정을 시작하면서 듣게 된 첫 과목의 이름이 ‘Professional Responsibility’였다. 직역을 하면 ‘직업적 책임감’인데, 사실 이름만으로는 가장 나중에 수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과목은 ‘기업윤리학(Business Ethics)’이라는 교과 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 것이었고, 수업은 기업 차원에서 발생하는 다종다양한 불법과 부조리, 리더십의 부재와 부실 경영, 선택적으로 외면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배상에 관한 부정적 사례들을 분석·평가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2009년 당시 이 과목이 우선적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와 드레이크(Drake) 등 유명 스타들의 목소리를 재현하려는 인공지능 회사가 영국 음악 산업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런던 타임스(The Times of London)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음악 산업의 거물인 영국 음반 산업 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 BPI)는 영국의 대형 음반사 네 곳과 수백 개의 독립 음악 회사들을 대표하여 인공지능 음악 스타트업인 보이시파이(Voicify)에 법적 경고를 보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활동 중단을 명령했다.음반사들은 저
반도체시장이 들끓고 있다. AI 고도화와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한 까닭이다.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은 의미가 없어졌다.기업들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와우 뉴스를 쏟아낸다. 한때 반도체의 모든 것으로 통했던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진심을 다하겠다며 일어섰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마이크론은 최신 5세대 HBM(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대혼돈의 반도체시장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삼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
▶‘당신이 잠든 사이’ 새벽까지 해외에서 벌어진 주요 뉴스를 큐레이션해드립니다. 23개 외신 가운데 두 곳 이상에서 보도한 이슈를 포춘코리아 소속 AI 기자(GPT-4 활용)가 선정하고, 전유원 글로벌 담당 기자와 함께 요약해 소개합니다.[Why?] 이번 일라이 릴리와 아마존의 협력은 소비자의 약품 접근성을 향상하고, 건강 관리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동시에 의약품 배송 산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와 기업 간 파트너십의 지형을 이해하는 데 유익한 정보이다.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아마존 팜시(Amazon Pharm
애플(Apple Inc.)이 캐나다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달윈AI(DarwinAI)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24년에 있을 생성 인공지능 분야의 진출에 앞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윈AI는 올해 초 애플에 인수되었고, 이 회사의 여러 직원들이 애플의 인공지능 부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사항으로, 관련 정보를 아는 이들이 익명을 요구한 상태다.달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들을 시각적으로 점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다양한 업종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 회사
[WHY?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 시간) Arm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설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rm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IP(설계자산) 업체이다.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시스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Arm은 주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네오버스'급 반도체 설계를 차량 애플리케이션
인도는 일요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네 나라와의 무역 협정에 서명하면서 향후 15년간 인도 내 1,000억 달러 투자와 100만 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네 유럽 국가들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수입되는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것이 인도의 약속이다.'인도와 EFTA 간 협정은 공급망을 더 잘 결합하고 탄력적으로 만들고, 양측의 기업과 개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무역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기며 경제 성장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EFTA는 발
[WHY? 얼라이언스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물은 향후 6G 표준화와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가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AI-RAN 얼라이언스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Nvidia), 암(Arm), 소프트뱅크(SoftBank), 에릭슨(Ericsson), 노키아(Noki
ASML의 AI 기반 성장이 주가를 신고가로 이끌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암(Arm) 등과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와 반대를 시사한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연구에 따르면, ASML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치고 유럽권 주식 중 두 번째로 '과다보유(over-owned)'된 종목으로 드러났다. 과다보유 주식이란, 일반적으로 적정 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조정 가능성이
코인베이스(Coinbase)가 2023년 4분기에 2억7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023년 한 해 전체 순이익은 9500만 달러에 이른다.실적 발표에 앞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시장에 퍼지면서, 15일(현지시간) 주식이 3.3% 상승 마감했다. 또한 장외 거래에서는 약 13% 상승했다. 분석가들이 코인베이스의 분기별 이익 달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지만, JP모건은 등급을 '미달(Underweight)'에서 '보통(Neutral)'으로 올려주며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고 블룸버그(Bloom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인스타카트(Instacart)가 비용 절감에 나서게 되었다.이 회사는 약 25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체 인력의 대략 7%에 해당한다. 3월 31일부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해고 조치는 4분기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지고 있다.또한 회사 측은 세 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아샤 샤르마(Asha Sharma)는 3월 1일부로 회사를 떠나며, 해당 직책은 새로 채우지 않기로 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바로즈 치티리안(V
미국 증시는 지난 가을부터 화려한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시장을 자극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S&P 500 지수(Standard & Poor's 500)는 10월 말 이후 22%가 넘게 급등하여 지난주 5000포인트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하지만 화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주식 상승세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월에 0.3% 올랐다고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밝혔다. 이는 연간 인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