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WHY? 워크아웃 이후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음을 알려 시장 안정을 꿰한 것으로 풀이된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PF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에 대해 실사법인 안진과 삼일이 경제적 영향을 검토한 결과가 발표됐다. 실사법인은 "대부분 PF사업장에서 정상적인 공사 진행과 준공을 통해 채권자와 수분양자, 태영건설의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일부는 경공매를 통해 신속하게 정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워크아웃 신청 이후
이달 초에 열린 디즈니(Disney)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많은 관심사와 중요한 안건들이 다뤄졌다. 그 중 한 주주 제안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의료 치료에 대한 것이었다. 성전환 반대 로비 그룹의 한 지지자는 디즈니의 건강 혜택이 성전환 치료를 되돌리려는 직원들을 위한 '디트랜지셔닝'(detransitioning) 치료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밸류엣지 어드바이저스(ValueEdge Advisors) 부회장이자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인 넬 미노우(Nell Minow)는 이 제안이 현재 주주총회에서 논의된 다른 사항들과 큰 관련이 없다
토종 행동주의펀드 운용사로 잘 알려진 KCGI가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행동주의 활동을 공모펀드로도 확장했다.행동주의펀드 전성시대가 열렸다.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 증가와 3·4대로 넘어오면서 낮아진 오너가(家) 지분율,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배경이다.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글로벌 데이터 리서치기관 딜리전트(Diligent)에 따르면, 2019년 행동주의펀드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 수는 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7개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3위 규모이다. 지난해
[WHY?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거점 설립은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삼성전자가 9조원의 미국 반도체 보조금을 쥐게 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지 1년 만이다.미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4억 달러(8조 9452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1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대출금을 제외한 순수 보조금이다.인텔(85억 달러)과 TSMC(66억 달러)보다 적지만,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약 16%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텔은 1000억 달러, TSMC는 650
크레이그 언더우드(Craig Underwood)는 휴가 중에 자신의 사업 기반이 무너진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와이의 해변에서 아내와 딸, 손자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2016년 11월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4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농부는 방금 완벽한 고추 수확을 마쳤다. 단일 작물에 의존해 지난 30년간 급격히 성장한 사업, 언더우드 랜치(Underwood Ranches)의 또 다른 성공 사례였다. 이 회사는 ‘스리라차(Sriracha)’라는 상징적인 화끈한 빨간 칠리-마늘 소스용 즙이 많은 빨간 할라피뇨를 독점
[WHY?]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LG에너지솔루션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배터리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을 위해서 총 7조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두 번째 북미 단독공장으로 원통형, ESS 제품에 한정할 경우 첫 전용 생산공장이다. 생산 규모는 원통형 배터리와 ESS LFP 배터리 각각 36GWh,
[WHY? 인디애나주는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고, 제조 인프라도 풍부하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학교에서 인디애나주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이날 행
[WHY?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팹에서 상당한 양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크게 날아오를 시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캐파(생산 능력) 약화 우려가 터져나왔다.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Why? 계열사 간 혼재된 사업군을 정리해 선택과 집중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이다.]한화그룹 이사회가 3일 ㈜한화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을 결의했다.사업구조 개편은 계열사 간 스몰딜을 통해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이 양수하고, ㈜한화 모멘텀부문은 물적분할하며, 그중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인수하는 게 요지이다.한화오션은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WHY?] 카자흐스탄은 대한민국과 가장 교역규모가 많은 중앙아시아 국가다. 최근에는 드론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국내 드론기업을 카자흐스탄과 연결하고자 노력했다.KOTRA가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오는 4일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한-카자흐 드론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드론 기업이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가 행사를 주관한다.한국 드론기업 7개 사가 행사에 참여한다. 드론 기체, 드론 소프트웨어(국방, 건설, 농업 등), 드론 활용
지난해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 부문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항공권, 공연 티켓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인터파크트리플, B2B 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동시에, 플랫폼 부문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야놀자는 지난 1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줄었다.야놀자 측은 하반기 흑자전환을 강조했다. 1분기 120억원, 2분기 165억원 영업손실을 낸 야놀자는 3분기 120억
신세계건설 대표 선임 7일 만에 경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2일 경질했다. 지난 3월26일 주총에서 재선임한 지 7일 만이다.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40%를 교체했다.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는 당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경질되지 않았다.정 대표는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신세계건설의 구원투수로 2022년 10월 긴급투입됐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적자에 이어 2023
세계은행(World Bank)은 1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아시아 경제가 현재 충분히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올해 이 지역의 성장률이 5.1%에서 4.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무 문제, 무역 장벽,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시아의 경제 활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사회 안전망 취약성, 교육 분야 투자 부족과 같은 장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아시아 경제의 성장 속도는 팬데믹 이전보다는 늦었지만 다른 세계 지역에 비해서는 빠르다. 글로벌 무역의 회복세가 도움이 될 전망이다
[WHY?]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시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할 때 효과를 누릴 수 있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첫 번째 배터리 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공장 가동을 시작한 것. 생산되는 배터리는 제너럴모터스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 6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9.1에서 3월에 50.8로 상승하며 확장과 축소를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COVID-19 제한 조치 완화 이후 둔화되던 모멘텀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신규 수출 주문이 긍정적 영역으로 진입해 11개월 간의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고용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제 지표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제조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분기 BSI는 99로 지난 1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 상승해 3년 만에 기준치(100)에 가장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업종별 전망은 수출실적이 개선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114)는 글로벌 IT경기 회복에
미국 조지아주는 전기차 생산 중심지를 꿈꿨지만, 최근 시장이 부진하면서 관계된 기업들의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한 예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이 많은 기업이다. 동시에 조지아에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10월 첫 가동을 앞두고 공장에서 전기차 외에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생산할지 논의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지역 대표이사는 CNBC에 "전기차 생산 준비에 한창이며, 시장 상황을 볼 때 추가 기술 도입이 필요한지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포드가 자사의 F-150 라이트닝(150 Lightning) 생산을 또다시 줄이며 미시간주 디어본(Deerborn, Mich.) 공장에서 트럭 조립을 담당하는 직원 3분의 2를 감축했다. 2022년 출시 이후 F-150 라이트닝에 큰 기대를 건 포드지만, 미주에 기반을 둔 이 자동차 제조사는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생산 목표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포드는 지난해 150,000대의 F-150 라이트닝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2만 4000대만 팔았다고 밝혔다.라이트닝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 픽업 트럭이다
[WHY?]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HD현대가 2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또한 HD현대의 정관 일부를 변경해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결산에 대한 주주 의결권 보장을 위해 규정을 재정비했다. 이어 서승환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